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0년 넘게 조직 폭력범, 광역범죄를 다루다가 구미경찰서 청소년계에 지원하여 근무한지도 벌써 1년 6개월을 넘어 가고 있다. 학교도 이제 반을 넘어 여름 방학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사회 4대악(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부정․불량식품) 척결과 맞물려 정신없이 보냈지만 잠시 뒤를 돌아보려고 한다.

“과연 난 학생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였는가”, “학생들이게 나의 학교폭력예방이라는 의지는 전달이 되었는가”, “나의 노력을 통하여 얼마만큼 학교폭력이 예방이 되었을까” 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학교폭력예방교실을 하면서 학생들 앞에 서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내가 한 강의에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게 되었다.

첫째, “인사 나누기” 캠페인이다.
신학기를 맞아 학교 앞에서 실시한 캠페인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선생님 대부분이 서로에 대해 눈도 마주치지 않거나 무신경하게 고개만 까닥하는 모습을 보았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선생님, 인사를 통하여 최소한 서로간의 정을 쌓아가는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학생과 선생님 누구에게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인사를 함으로써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에게 조금씩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둘째, 기본을 강조하는 “답게” 라는 캠페인이다.
“학생은 학생답게, 선생은 선생답게, 경찰은 경찰답게”라는 방법으로 주어진 위치에서 밭은 바, 기본에 충실하면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이 학생답게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과 우애 있게 지내고 선생님이 선생님답게 하생들을 지도하고 사랑으로 보살핀다면 학교폭력은 충분히 예방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셋째, “사랑해”라는 마음을 갖고,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친구, 선생님, 나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갖는 캠페인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친구,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은 당연히 품지 않을 것이고, 그 마음이 다른 친구를 아끼게 될 것이며, 나아가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어 자연스레 학교폭력은 예방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숨 가쁘게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달려왔다.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로 그들과 호흡하며 공감하려 했지만, 학생들과의 사이에는 엄청난 세대적 차이(스마트폰 등)로 인한, 마인드의 차이를 느끼게 되어 쉽지는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2학기에는 나를 버리고, 필요하다면 망가져서 학생들과 더욱 긴밀히 호합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을 이해하여 학교폭력을 근절하기를 소망해본다.

구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청소년계 경위 김무수

뉴스몰  webmaster@newsmall.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