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징벌적 배상 판결이 나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대구 성서공단 소재 절삭공구 제조기업인 ㈜한국OSG에 대해 “비정규직 부당 차별을 인정한다”며 “차별 금액의 1.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징벌적 배상 명령을 내렸다.

㈜한국OSG는 매년 평균 총매출액의 20%를 순이익으로 남기면서도 현장 생산직의 30%를 비정규직으로 사용해 왔다.

또 노동조합 설립 이전인 지난 2월까지 비정규직에 대해 상여금은 50%, 성과급과 하계휴가비는 70~80%만 지급하는 차별적 대우가 지속돼 왔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5일 한국OSG에 비정규직 차별금액 1.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라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OSG는 총 63명에게 약 6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이는 노동자 1인당 평균 약 1000만원 수준이다.

한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오는 18일 한국OSG 본사 앞에서 차별시정 조치에 대한 즉각적인 이행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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