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와 경북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23일 ‘2017년 표준지공시지가’를 발표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2017년 1월 1일 기준)을 조사한 것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전국 평균 4.94%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제주, 부산 등)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표준지 1만3천235필지 공시지가는 전년도보다 6.88% 상승했다. 경북 지역의 경우 6만7천94필지의 가격이 6.9% 올랐다. 대구와 경북 지역 모두 전국 50만 필지 평균 상승률보다 약 2%포인트(p) 높았다.

2017년 전국 표준지공시지가(국토교통부 제공)

대구의 공시지가 상승은 수성의료지구 분양 호조와 달성군의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곡공공구택지구 시행 등의 덕분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철도건설사업·천지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영덕),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준공·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예천), 신한울원전개발(울진) 등이 공시지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또 국토부는 '시·도별 최고·최저지가'도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 리퍼블릭' 자리(169.3㎡)였다. 이곳은 14년째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 됐다. ㎡당 가격은 8천600만원으로 지난해(8천310만원) 보다 3.5% 상승했다.

대구의 표준지 1만3천235필지 공시지가는 수성의료지구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6.88% 상승했다. 수성의료지구 조감도. 디지털경제 DB

대구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땅은  중구 동성로2가의 변호사회관 필지(200㎡)로 ㎡당 가격은 2천460만원에 달했다. 경북은 포항북구 중도시장의 60.5㎡로 ㎡1천23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는 해당 토지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달 24일가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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