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금지된 원료를 사용해 화장품을 제조·판매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 ‘베타메타손’ 등 3개 원료를 사용해 에센스, 아이크림 등 8종의 화장품을 제조‧판매한 박모(54)씨를 화장품법 위반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박씨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넣어 생산한 8개 화장품에 대해 양태반 추출물인 ‘플라센타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는 것처럼 허위 표시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주)아이브’를 통해 8개 제품 전량을 시가 10억 상당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중국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원료를 수입한 뒤 양태반이 들어있는 원료(실크 단백질)로 속여 화장품제조업체에 공급하고 2014년 6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화장품 2만369개를 생산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씨는 다른 업체가 제조한 분말 마스크팩 ‘리제너레이팅 마스크’를 재소분(소량 나눔)해 포장하는 방식으로 684개(1천5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은 물론 수돗물을 정수해 자체 제조한 ‘옥시데이션 워터’도 2천814개(1천500만원 상당)를 시중에 판매했다.

식약처는 박씨가 판매한 화장품을 판매주단 및 회수조치 했다. 회수대상은 ㈜아이브가 판매한 ‘내추럴&퓨어에센스’, ‘어드밴스드리제너레이팅리페어크림’, ‘비비크림’, ‘마사지크림’, ‘리페어 크림’, ‘리프트 앤 링클스 아이크림’, ‘모이스춰라이징 스킨 토너’, ‘스킨 토너’, ‘러제너레이팅 마스크’, ‘옥시데이션 워터’ 10개 전제품이다.

▲ 식약처는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 등을 이용해 화장품을 제조판매한 50대 남성을 구속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했다. 좌측부터 회수조치가 내려진 에센스, 리페어크림, 비비크림, 마사지크림.

김성용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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