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 흑변이 발생해 유통·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동원마일드참치’의 ‘흑변’이 이물질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진물산(전남 목포시)이 제조한 '동원마일드참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통조림의 '흑변'이 이물질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현장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한 결과 흑변이 인체 위해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흑변은 통조림 내용물의 단백질 등을 통해 생성된 황화수소 가스가 용기 내부의 철 등 금속성분과 결합해 형성하는 검은 색의 황화철이다.

흑변의 위해성에 대해 식약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과거 황화철에 의한 흑변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캔 용기 내부 코팅의 결함으로 흑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캔 용기를 건조할 때 적정 온도인 200℃를 초과한 열을 가해 코팅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균열된 부위에서 나온 금속성분이 캔에 참치를 넣고 멸균하는 과정에서 참치의 단백질 성분과 반응해 흑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흑변이 발생한 제품을 생산한 삼진물산과 유통전문판매원인 동원F&B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또 위반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들 업체를 집중 관리하고 통조림 등 용기·포장지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상희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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