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월요일은 우리나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전국에서는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민속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 2015년 경북의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의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다양한 행사

인천에서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전통민속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 문화 체험, 민속놀이 체험,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더불어 객사 체험장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직접 할 수 있으며 앞마당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속놀이대회가 열린다.

또한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정원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과 ‘정월대보름맞이 민속체험-달이 떠오른다, 가자’를 개최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사 체험마당과 민속체험은 당일 현장 접수 및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다른 코너는 현장 접수 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에서는 민속박물관에서 광주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빛고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21일 개최한다. 행사는 기원마당, 놀이마당, 공연마당, 나눔마당 등 크게 4마당으로 광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광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21일과 22일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한 송산동 내동마을에서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

또한 대전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개최된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굿보고 떡도 먹고 한해 집안의 평안을 기원할 수 있는 ‘앉은 굿’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앉은 굿’ 행사는 대전무형문화재 2호를 전수받은 방성구가 출연해 20일 오후 3시 대전역사박물관 여민관에서 직접 ‘앉은굿’을 시연한다.

또한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21~22일에 정월대보름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 대전시민천문대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진행하는 보름달 관측 행사 (사진제공: 대전시)

천문대에서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한해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자리를 갖고, 대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전시민천문대 최형빈 대장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정과 사랑을 나누는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부산시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연을 만들고 소망을 빌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2월 20일 복천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복천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 가족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충남도에서는 22일 KBS 부지 내포신도시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2시 연날리기를 시작으로 널뛰기, 투호, 지신밟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특히 지신밟기는 풍물패와 보부상행렬이 각 기관을 돌면서 보부상 길놀이, 장사꾼 놀이 등 흥겨운 농악을 펼친다.

▲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개최된 2015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경북도에서는 23개 시군 곳곳에서 다양한 민속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청도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축제’가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주민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달집(높이15m, 폭10m) 점화가 열린다.

포항 형산강체육공원에서도 민속체험 행사와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신도청 시대가 열린 안동에서는 음식체험 코너와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도내 시군 전역에서는 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갖가지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민속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정월대보름에는 “산불 특별히 조심하세요”

전국 지자체는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으로 인한 산불위험에 대비하는 특별대책을 수립했다.

각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의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일부터 ‘산불방지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전 소방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또한 시군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을 운영을 강화해 산불방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산림청에서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이 자주 행해지는 정월대보름 기간 동안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의 근무체제를 강화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민안전처와 함께 정월대보름 주요 행사장 375개소에 산불방지인력 2만2천명과 소방인력 9천300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해 산불 방지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08건으로 2월부터 4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2월에 발생한 산불의 원인으로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입산자로 인한 불이 25%, 쓰레기 소각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산불은 지난 5년간 해마다 평균 429ha의 산림을 태우고 140억 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인명피해도 발생하니 철저한 예방을 통해 산불이 안나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 각 지자체와 산림청, 국민안전처는 정월대보름 행사 전후를 '산불방지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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