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근골격계 산재승인을 둘러싸고 현대자동차 현장조직 민투위가 벌인 극단적인 투쟁에 대해 근로복지공단 본부노조가 강경대응을 천명, 민투위와 근로복지공단 노조간 노·노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21일 근로복지공단과 노동부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노조는 지난 18일 발생한 민투위측의 사무실 점거농성과 방화기도에 대해 21일 진상조사단을 파견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건개요와 현장조사활동을 벌였다.

　근로공단 노조는 "민투위측이 인화성이 강한 신나를 소지한 채 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인 것은 조합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극한투쟁"이라며 주도적으로 가담한 민투위 소속 근로자 9명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이날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 관계자 3명에 대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인데 이어 조만간 민투위측 근로자 9명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근골격계 산재승인 요구를 둘러싼 민투위측의 사무실 점거농성과 방화기도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와 현장조직간 알력과 근로복지공단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가세까지 맞물리면서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는 지난 19일부터 민투위측이 요양신청한 28명에 대한 산재승인심사를 벌여 이날 16명에 대해서는 산재승인하고 11명은 일부승인, 1명은 재조사 결정을 내렸다.

　민투위측은 일부승인된 11명 가운데 5명은 근로복지공단본부에 재심을 청구하고 재조사 처리된 1명에 대해서는 서류보완을 통해 재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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